2023 중반기 현대오토에버 기술기획직무 - 서류 전형, 1차 및 최종 면접 후기

너무나도 긴 여정.

서류 결과도 생각보다 늦게 나왔고, 인성 검사도 처음 해봐서 너무나도 길게 느껴졌습니다. 그에 비해 1차 면접이랑 2차 면접 결과는 면접 끝나고 1주일 내로 나와서 정신이 없었습니다. 현대오토에버는 자동차에 대해 잘 알지 못하지만 막연히 너무나도 가고싶었던 회사로...! 중반기 모집 공고가 뜨자마자 설명회도 신청하고 설렜던 기억이 있습니다. 

 

(1) 서류

현대오토에버는 서류가 다른 기업에 비해 아주 간단합니다. 문항도 2가지 밖에 없고, 글자수도 매우 적은 편에 속해서, 기존에 썼던 자소서를 바꿔서 썼습니다. 하지만, 설명회를 듣고 나니 자소서에 기술기획을 왜 지망했는지 내가 어떤 역량이 있어서 지원했는지에 해당하는 내용이 부족해서 이런 내용들이 잘 녹아내리게 처음부터 다시 작성했습니다. 그래서인지 서류는 무난히 합격을 했습니다. 그리고 이력서에 프로젝트 내용 관련해서 적는 내용이 있는데, 진짜 사소한거라도 다 적어서 넣는 걸 추천합니다. 그리고 블로그, 연구실 주소, 깃헙 주소 이런거 다 첨부하는게 정말 좋은 거 같습니다. 그 이유는 면접 때 알 수 있었죠...

 

(2) 인성검사

인성검사 자체가 처음이고, 나를 보여주는거 아닌가?라는 마음으로 헤헤 거리면서 인성검사에 임했는데.. 많은 블로그 후기에 인성 검사로 타노스 당한다는 말이 적혀있어서 당황했습니다. 저는 진짜 거짓말 하나도 안치고 mbti검사하듯이 임했는데.. 어쩌지.. 회사 인재상에 맞췄어야 했나.. 으앙ㅠ 이러고 있었는데 결과는 합격했습니다. 이게 뭐지...? 근데 비슷하게 답했는데 현대 모비스는 탈락했습니. 이런걸 보면 그냥 운인것도 같다. 그냥 있는그대로 보여주는게 마음 편합니다:) 

 

(3) 1차 면접 후기, 과제 면접 후기

참고로 저는 기술기획 직무로 코딩테스트를 보지 않았습니다. 과제 면접을 응시했는데, 주제는 어렵지 않았고... 그냥 찬찬히 알아본다는 마음으로 준비하면 쉽게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현대오토에버는 a세션과 b세션으로 나눠서 1차 면접임에도 불구하고 면접을 2번 보는데 a세션은 자소서 기반 면접이고, b세션은 과제면접입니다. 

 

a세션은 엄청 친절하신 분께서 면접을 진행해주셨는데, 1대 다면접이라고 안내받은 것과는 다르게 1대1면접이었습니다. 그리고 정말 엄청 친절하셔서 과선배와 함께 이야기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받은 질문은 다음과 같습니다. 

• 자기소개 해주세요.
• 해당 직무에 지원한 동기는 무엇인가요?
• 여러 프로젝트를 진행해주셨는데, 저희가 어딜 가면 해당 프로젝트의 결과물을 확인할 수 있을까요?
• 갈등을 겪었던 경험은 없을까요?
• 자신의 장단점에 대해서 말해주세요.
• 기획 직무를 수행하는데 가장 필요한 역량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 여러 프로젝트를 진행하느라 시간 관리가 힘들었을거 같은데, 어떤 식으로 관리하셨는지 궁금합니다.
• 저희 회사나 직무에 대해 궁금한 건 없으신가요?

질문은 대부분 인성 면접..?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음.. 비개발 직군이라 그런지 전공지식을 물어보진 않았지만, 제가 이력서에 올렸던 깃헙과 블로그 다 봤다고.. 소프트웨어적인 역량이 충분하신 분 같다고 칭찬을 해주셨습니다. 참고로 저는 연구실 주소도 올려서 프로젝트 결과물은 연구실 링크 들어가면 볼 수 있다고 답했는데, 꼭 들어가보겠다고!! :) 웃으면서 답해주셨습니다. 그리고 면접 끝나고 급하게 연구실 링크 들어가서 프로젝트 결과물 아직도 잘 올라가있는지 확인했다는 아련한 소식..ㅎㅎ

 

b세션은 과제 발표를 했고, 1대1면접이었습니다. a세션보다는 비교적 딱딱한 분위기에서 시작했고, 바로 발표를 하는 것으로 시작했습니다. 받은 질문은 다음과 같습니다.

• 자기소개 해주세요.
• 해당 직무에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역량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 가장 인상깊었던 팀원에 대해서 말해주세요.
• 과제 준비하면서 힘들지는 않았는지

생각보다 많은 질문을 받지는 않았고, 기억이 잘 안나는것도 맞지만.. 과제 발표를 하는 것이 주로였기 때문에 a세션에 이은 인성 면접 느낌..? 이 강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면접 끝나고 뭔가.. 불안했습니다. 어떻게 평가를 하겠다는 걸까...! 전공 지식 질문도 없고, 심지어 자소서 기반 면접 질문도 없었고...! 과제 내용에 대한 질문도 없는데..! 뭐지....!!!ㅠ 그래도 한 고비를 넘겼다는 마음으로 기다렸습니다...ㅎ 그리고 결과는 합격

 

(4) 최종면접 후기

결과부터 말씀드리자면 떨어졌습니다ㅎㅎ.. 정확히는 후순위 대기자...? 아직까지 연락이 없어 이제는 올려도 괜찮겠다 싶어서 올리는 거지만ㅎㅎ.. 허탈했습니다.. 최종 면접은 2:3으로 이루어졌습니다. 면접관 3분은 입사한다면 실제로 같이 일하게 될 팀원분들이실지...? 잘 모르겠지만 최종 면접이다 보니 비교적 딱딱한 분위기에서 시작했습니다. 받은 질문은 다음과 같습니다.

• 자기소개 해주세요
• 자신만이 가진 강점은 무엇인지
• 성적이 굉장히 좋으신데, 해당 직무에 지원한 이유가 무엇인지
• 프로젝트에서 주로 무슨 역할을 맡으셨는지 (기획 직무라고 제안서 작성이나 특허 출원관련 일들을 말했는데, 아..! 그럼 코딩이나 구현보다는 문서화 작업을 많이 하신 건가요? 라고 꼬리 질문이 들어왔습니다. 그래서 문서화 작업만 했다기보다는 연구실 내에 인원이 적어서 모든 프로세스에 참여를 했습니다. 라는 느낌으로 답변했습니다.)
• 앱이나 웹 개발 관련 경험은 전무하신거 같은데, 우리 직무가 정확히 어떤 업무를 하는거 같은지 말해주세요.
• 과제 면접 ppt를 저희도 다 같이 봤는데, 정말 깔끔하게 잘 만드셨던데, 저희 직무에는 왜 지원하셨나요?
• 블로그랑 깃헙 주소를 다 봤습니다. 근데 해당 블로그나 깃헙 주소를 보면 개발 쪽으로 준비를 많이 하신거 같은데.. 같은 질문이지만 왜 기획 직무인지....
• 존경하는 인물 (대답했는데 저랑 같이 면접 본 분이랑 저랑 둘다 저희끼리만 아는 사람을 말해서, 우리가 아는 사람 중엔 없나요??라고 다시 물어봤습니다..ㅎㅎ)
• 현대오토에버를 선택한 이유
• 대학원에 왜 진학하지 않았는지
• 마지막으로 할 말

음.. 솔직히 직무 지원동기만 한 4~5번 물어보셔서 멘탈이 살짝 흔들렸습니다. 내가 준비한 답변이 정답이 아닌걸까.. 진심이 아니라고 느껴진걸까.. 더 진심을 담아서 대답하려고 노력하다보니 말도 많이 꼬이고 실수도 많았던 실수투성이의 면접이었던거같습니다. 이 실수를 발판삼아 다음 면접에는 직무 지원동기를 더 철저히 준비하고, 말을 조리있게 하는 연습을 해야할거같습니다 :) 그래도 2번째 지원인데 최종까지 온거면 잘했다!! 아자아자 화이링